광고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독자의 결제 금액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제휴 및 광고 표시 안내
지난주 토요일 오후, 로랑이가 숫자 카드를 바닥에 쏟아놓고 “엄마, 이거 다시 하자”라고 했어요. 30분 전에 끝났는데 또 하겠다는 거예요. 같은 날 아침에 워크북 2페이지 하는 데 5분도 안 돼서 “배 아파”라며 도망간 아이가요.
5살 로랑이에게 수학 개념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던 터였어요. 주변 엄마들은 앱을 추천하고, 유치원 선생님은 워크북 얘기하고, 블로그에선 보드게임이 좋다는데 솔직히 뭐가 맞는지 몰랐거든요. 그래서 셋 다 직접 써봤어요. 3개월 돌려보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로랑이가 진짜 집중한 건 하나였어요. 나머지 둘은 5분도 못 버텼는데 이건 20분 넘게 붙잡고 있었어요.
워크북은 3페이지에서 멈췄어요
처음엔 서점에서 산 워크북으로 시작했어요. 1-10까지 숫자 따라 쓰고, 사과 그림 세어서 동그라미 치는 그런 거요. 첫날은 신기해서 2페이지를 했는데, 둘째 날부터 “엄마 손목 아파”라며 연필 던졌어요.
사실 저도 앉아서 연필 쥐고 있는 게 5살한테 쉽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로랑이는 원래 밖에서 뛰노는 걸 좋아하거든요. 책상 앞에 10분 앉아있으면 엄청 집중한 거예요. 그런데 워크북은 정답을 맞추는 긴장감이 있어서 그런지 “틀리면 어떡해”라는 말도 하더라고요. (5살이 벌써 이런 생각을 하다니, 좀 놀랐어요)
워크북의 장점도 있긴 했어요. 진도가 명확하고, 부모가 옆에서 체크하기 편하죠. 가격도 권당 8천원-1만2천원 정도라 부담 없고요. 근데 로랑이한테는 “공부”처럼 느껴졌나봐요. 일주일에 2-3페이지가 한계였어요.
수학 앱은 광고와 싸우는 시간
두 번째로 시도한 게 유아 수학 앱이었어요. 주변에서 “요즘 애들 다 앱으로 배운다”는 말 듣고 무료 앱 3개 깔았거든요. 숫자를 터치하면 소리 나고, 동물을 세면 별 주고, 미션 클리어하면 캐릭터 받는 그런 거요.
처음엔 로랑이가 좋아했어요. 태블릿을 주면 “와!” 하면서 달려들었어요. 근데 5분마다 광고 나오고, 다음 단계 열려면 결제하라고 팝업 뜨고, 로랑이는 “엄마 이거 안 눌러져”라며 짜증 냈어요. 저도 옆에서 광고 스킵 누르느라 정신없었고요.
게다가 우리 집은 디지털 노출 최소화 중이거든요. 주말 무비나이트 때만 화면을 보는 게 원칙인데, 수학 앱 때문에 평일에도 태블릿 켜주니까 로랑이가 “유튜브도 볼래”라고 하더라고요. (이건 좀 곤란했어요)

유료 앱도 알아봤어요. 월 9천9백원-1만5천원 정도 하는데, 광고는 없지만 여전히 화면 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건 마찬가지더라고요. 교육청에서도 유아의 디지털 노출은 하루 30분 이내 권장한다고 하잖아요. 그 시간을 수학에만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드게임은 스무 번도 넘게 꺼냈어요
마지막으로 시도한 게 하바 과수원 게임이었어요. 숫자 주사위를 굴려서 과일을 따는 보드게임인데, 친구 엄마가 “이거 진짜 오래 한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며 샀거든요. 2만8천원 정도 했어요.
처음엔 주사위를 굴리는 게 신기해서 했나 싶었는데, 일주일 지나도 “엄마 과수원 하자”라고 매일 꺼냈어요. 한 번 시작하면 20-30분은 붙잡고 있었어요. 워크북 5분, 앱 10분 하던 아이가요. 집중 시간이 4배 차이 났어요.
로랑이가 왜 좋아하나 보니, 게임이라는 느낌 때문인 것 같아요. “공부”가 아니라 “놀이”인 거예요. 주사위 숫자만큼 과일을 따고, “까마귀한테 졌다” “우리가 이겼다” 하면서 웃고 떠들고요. 자기가 직접 말을 옮기고, 카드를 뽑고, 결과를 확인하니까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수학 개념도 자연스럽게 들어왔어요. 주사위 보고 “3 나왔어!” 하면서 1, 2, 3 세면서 과일 세 개 따고요. 처음엔 “1, 2, 5” 이렇게 세다가, 한 달 지나니까 “1, 2, 3, 4” 순서 맞춰서 세더라고요. 엄마가 “틀렸어” 지적 안 해도 게임 하면서 스스로 익힌 거예요.
지금은 할리갈리 주니어랑 숫자 늪도 번갈아 하고 있어요. 할리갈리는 같은 과일 다섯 개가 나오면 종을 치는 건데, 빠르게 세는 연습이 되더라고요. 숫자 늪은 +, – 개념 들어가서 6살쯤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광고
세 가지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실했어요
3개월 동안 워크북, 앱, 보드게임 다 써본 결과를 정리하면 이래요. (가격은 2026년 6월 기준이에요)
| 도구 | 로랑이 집중 시간 | 가격 | 이런 아이에게 |
|---|---|---|---|
| 워크북 | 5분 이하 | 8천-1만2천원/권 | 연필 쥐기 익숙하고, 조용히 앉아있는 아이 |
| 수학 앱 | 10분 내외 | 월 1만-1만5천원 (유료) | 디지털 노출 신경 안 쓰고, 이동 중에 활용할 부모 |
| 보드게임 | 20-30분 | 2만-4만원 (한 번 구매) |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하고, 가족이 함께 시간 낼 수 있을 때 |
로랑이는 명확하게 보드게임이 맞았어요. 집중 시간도 길고, 다음 날 “또 하자”는 말을 스스로 하는 건 보드게임뿐이었거든요. 워크북은 엄마가 “오늘 할까?” 물어봐야 했고, 앱은 광고 때문에 짜증 내서 중단했어요.
놀이처럼 세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혔어요
보드게임 시작한 지 3개월쯤 지났을 때예요. 로랑이가 간식을 먹다가 “엄마, 사탕 다섯 개 있어”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엔 “하나, 둘, 많아!” 이렇게 세다가 “많아”로 끝냈는데, 이제 다섯까지 정확히 세더라고요. 엄마가 “숫자 공부하자” 한 적 없는데요.
유치원 선생님도 “요즘 로랑이 숫자 세는 게 늘었어요”라고 하셨어요. 저는 특별히 뭘 한 것도 없는데 신기했어요. 그냥 매일 저녁 보드게임을 한 판씩 했을 뿐인데요. (사실 처음엔 엄마도 귀찮았거든요. 설거지하고 싶은데 “게임 하자” 하니까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로랑이가 “수학 배우는 줄 모르고” 놀았다는 거요. 워크북처럼 “정답 맞춰야 해”라는 압박 없이, 앱처럼 “다음 단계 열려면 별 모아야 해”라는 미션 없이, 그냥 재미있으니까 했어요. 그게 5살한테는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혹시 “보드게임은 부모가 같이 해줘야 하잖아요” 걱정하실 텐데, 처음 2-3주만 룰 알려주면 그다음엔 아이 혼자도 해요. 로랑이는 요즘 인형 세워놓고 “곰돌이 차례, 토끼 차례” 하면서 혼자 놀기도 해요. 엄마는 옆에서 설거지하면서 “와, 4 나왔네!” 추임새만 넣어주면 돼요.
다음엔 덧셈 빼기 보드게임 시작할 거예요
지금은 1-10까지 세는 게임 위주로 하고 있고, 다음 달쯤 6살 되면 덧셈 빼기 들어가는 게임 시작할 생각이에요. 숫자 늪이랑 셧 더 박스요. 친구 엄마가 7살 아이랑 하는데 덧셈 개념 잡는 데 진짜 좋다고 하더라고요.
워크북이랑 앱도 나쁜 건 아니에요. 아이 성향 따라 맞는 도구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조용히 앉아서 집중 잘하는 아이는 워크북이 더 나을 수도 있고, 디지털 기기 친숙한 아이는 앱 재미있어 할 수도 있어요. 근데 5살 로랑이처럼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하고, “공부”라는 느낌 싫어하는 아이라면 보드게임 한번 시도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집은 보드게임 덕분에 저녁 시간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밥 먹고 TV 보거나 각자 놀았는데, 요즘은 “게임 한 판 할까?” 하면서 세 가족이 식탁에 모여요. 로랑이가 “엄마 이겼어!” 하면서 박수 치는 모습 보면 그것만으로도 2만8천원 값어치는 한 것 같아요.
다음 주에는 같은 나이 아이들이랑 보드게임 파티 열어볼 생각이에요. 로랑이가 “친구들한테도 가르쳐줄래”라고 하거든요. 그 후기도 정리해서 올릴게요.
본문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제품·정책·가격 정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 자주 묻는 질문
❓ 보드게임 한 번 사면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나요?
로랑이는 하바 과수원 게임을 3개월째 거의 매일 꺼내고 있어요. 워크북처럼 다 풀면 끝나는 게 아니라, 반복해서 할 수 있어서 가성비가 훨씬 좋더라고요.
❓ 5살인데 보드게임 룰 이해할 수 있을까요?
처음 3-4번은 엄마가 같이 하면서 알려줘야 해요. 그런데 주사위 굴리고 말 옮기는 단순한 동작이라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로랑이가 혼자서도 순서 기억하고 하더라고요.
❓ 수학 앱 유료 결제하면 광고 없이 쓸 만한가요?
광고는 없어지지만 화면 보는 시간 자체는 줄지 않아요. 로랑이는 앱 하고 나면 유튜브도 보고 싶어 해서, 차라리 화면 시간을 영어 영상이나 다른 데 쓰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 워크북은 언제쯤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연필 잡고 앉아 있는 게 편한 아이라면 5살도 괜찮아요. 근데 로랑이처럼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면 6-7살쯤 학교 입학 준비할 때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