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아이와 시작하는 유아 영어 그림책 5권 — 엄마표 영어 첫발 디딤돌

3~5세 아이와 시작하는 유아 영어 그림책 5권 — 엄마표 영어 첫발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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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치원 학부모 모임에서 옆 반 엄마가 “우리 애 영어 언제 시작했어요?”라고 묻더라고요. 사실 저도 5살 로랑이 영어 노출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학원 보내기엔 너무 어리고, 엄마표로 하자니 제 발음도 자신 없고요. 그러다 결국 선택한 게 영어 그림책이었어요.

주변 엄마들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3~5세가 영어 노출 시작하기 딱 좋은 시기래요. 억지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냥 재미있는 그림과 리듬으로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거예요. 처음엔 로랑이도 한글책만 고집했는데, 지금은 영어책도 “엄마 읽어줘” 하면서 가져와요.

이 글에서는 우리가 집에서 실제로 읽어 본 영어 그림책 중에서 로랑이 반응 좋았던 것들 위주로 정리해 봤어요. 전문가 추천 도서 목록이 아니라 진짜 우리 집 책장에서 가장 많이 꺼내 본 책들이에요. 그날도 저녁에 로랑이가 “엄마, 또 읽어줘” 하던 책이 있었거든요.

짧은 문장 반복으로 시작하기 —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첫 영어 그림책으로 이것만큼 좋은 게 없었어요. 빌 마틴 주니어가 글 쓰고 에릭 칼이 그림 그린 이 책은 문장이 진짜 간단해요.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되거든요.

로랑이 처음엔 그냥 그림만 보더니 한 달쯤 지나니까 “What do you see?” 이 부분만 따라 하더라고요.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냥 리듬으로 외운 거예요) 색깔 이름이랑 동물 이름이 나오는데, 빨간 새·노란 오리·파란 말 이런 식으로 나와서 아이가 색깔도 같이 배우는 효과가 있어요.

책이 두꺼운 보드북으로도 나와서 아이가 막 다루기 좋고요. 그림이 크고 선명해서 멀리서도 잘 보여요. 우리는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를 잠자리 독서로 한 달간 거의 매일 읽곤 했어요.

Brown Bear, Brown Bear 그림책과 5살 아이가 함께 보는 모습
잠자리에서 매일 읽어달라던 첫 영어책

플랩북으로 놀면서 읽기 — Dear Zoo

로드 캠벨의 Dear Zoo는 동물원에 편지 써서 애완동물을 보내달라고 하는 이야기예요. 근데 이 책의 진짜 재미는 플랩이에요. 책장 곳곳에 문 모양으로 접혀 있는 종이를 아이가 직접 열어보는 거거든요.

로랑이는 처음부터 플랩 여는 재미에 빠졌어요. “엄마, 이거 뭐야?” 하면서 스스로 문을 열어서 안에 있는 동물을 확인해요. 너무 크거나(too big), 너무 무섭거나(too scary) 이런 표현이 계속 나오는데, 아이가 반복되는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용사를 익히더라고요.

책이 좀 얇은 편이라 처음엔 로랑이가 플랩을 찢을까 봐 옆에서 지켜봤어요. 근데 생각보다 튼튼하더라고요. 지금도 책장이 멀쩡해요. Dear Zoo는 플랩북 중에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책이라 검색해 보니 진짜 많은 분들이 첫 영어책으로 선택하시더라고요.

Dear Zoo 플랩북을 여는 아이 손
플랩 여는 재미에 매일 꺼내 본 책

일상 친근감으로 공감하기 — Peppa Pig 시리즈

페파피그는 영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인데요. 로랑이가 유튜브로 애니메이션 먼저 봤어요. (주말 무비나이트 시간에 짧게 틀어줬거든요) 그러다 책으로도 나온 걸 알고 바로 샀어요.

페파피그 책은 가족·친구·학교생활 이야기가 많은 편이에요. “나도 유치원 가”, “나도 친구랑 놀아” 이런 식으로 로랑이 일상이랑 비슷한 게 많아서 공감을 많이 하더라고요. 문장이 짧고 대화체로 되어 있어서 아이가 듣기 편하답니다.

애니메이션을 먼저 본 덕분에 캐릭터가 익숙해서 그런지 책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어요. (사실 저도 처음엔 ‘캐릭터 책은 좀…’ 했는데 아이가 좋아하니까 그냥 따라가게 됐어요) Peppa Pig 시리즈는 여러 권 세트로 나와 있어서 한 번에 사면 당분간 영어책 걱정 안 해도 돼요.

혹시 “캐릭터 책은 교육적이지 않지 않나요?”라고 물으시는 분들 있는데요. 엄마표 교육 카페에서 본 글 중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제일 교육적인 책이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진짜 그래요.

Peppa Pig 그림책 시리즈 여러 권이 책장에 꽂혀 있는 모습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해진 캐릭터라 거부감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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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타는 문장으로 신나게 — The Very Hungry Caterpillar

배고픈 애벌레는 너무 유명해서 다들 아실 거예요. 에릭 칼 그림이 정말 예쁘거든요. 콜라주 기법으로 그려서 색감이 화려해요. 이 책은 애벌레가 월요일·화요일·수요일 이렇게 요일별로 다른 음식을 먹고 자라는 이야기예요.

책 중간에 구멍이 뚫려 있어요. 애벌레가 먹은 자리를 표현한 건데, 로랑이가 이 구멍에 손가락 넣으면서 노는 걸 진짜 좋아했어요. 숫자(1, 2, 3…)랑 요일(Monday, Tuesday…), 음식 이름(apple, pear, strawberry…)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어휘 노출도 좋아요.

문장이 리듬감 있어서 엄마가 읽어주기도 편해요. “On Monday, he ate through one apple. But he was still hungry.” 이런 식으로 패턴이 반복되거든요. 우리는 The Very Hungry Caterpillar를 보드북 버전으로 샀는데, 튼튼해서 오래 봐도 멀쩡해요.

이 책 읽고 나서 로랑이가 “나비 되고 싶어”라고 했어요. (그래서 다음 날 단지 산책하면서 나비 찾아다녔어요)

동물 소리로 즐기기 —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

Brown Bear 같은 작가 조합(빌 마틴 주니어 + 에릭 칼)이 만든 책이에요. 이번엔 “What do you see?” 대신 “What do you hear?”가 나와요. 북극곰·사자·하마가 나오고, 각 동물이 내는 소리를 흉내 내요.

“I hear a lion roaring in my ear.” 이런 식으로 동물 소리를 표현하는 단어(roaring, snorting, fluting…)가 나오는데요. 솔직히 저도 처음 보는 단어들이 있었어요. 근데 아이는 상관없이 그냥 엄마가 동물 소리 흉내 내는 걸 재미있어했어요.

이 책 읽을 때 제가 일부러 과장되게 소리 내요. “Roar!” 크게 외치고, “Hissssss” 뱀 소리 내고 이러면 로랑이가 깔깔거리면서 따라 해요. (옆집에서 뭐 하나 싶을 정도로 시끄럽게 읽어요)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는 Brown Bear를 이미 재미있게 본 아이라면 다음 단계로 딱이에요. 문장 패턴이 비슷해서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거든요.

엄마표 영어 그림책 읽어줄 때 제가 신경 쓴 것들

처음엔 “내 발음이 이상하면 어떡하지” 걱정 많이 했어요. 그런데 주변 엄마들한테 물어보니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완벽한 발음으로 읽어주려고 준비하다가 시작도 못 하는 것보다, 그냥 편하게 읽어주는 게 나아요.

저는 잠자리 독서 시간을 영어 그림책 타임으로 정했어요. 매일 자기 전 10분 정도요. 억지로 “영어 공부하자”라고 하지 않고 그냥 한글책 읽어주듯이 자연스럽게 했어요. 로랑이가 “이거 무슨 뜻이야?” 물어보면 한글로 설명해주고요.

엄마표 영어 관련 책이나 블로그 보면 “듣기가 중요하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유튜브에서 그림책 읽어주는 영상도 가끔 함께 봐요.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서 엄마 발음도 보정되는 느낌이에요.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또 읽어줘” 할 때까지 하는 거예요. 억지로 하면 오래 못 가요. 로랑이가 영어책 싫어하는 날은 그냥 한글책만 보고 자요. (그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집 영어 그림책 읽기, 이렇게 진행 중이에요

지금 로랑이는 5살인데요. 유치원 다니면서 한글 읽기도 슬슬 시작하는 단계예요. 영어는 아직 읽지 못하고 그냥 듣고 따라 하는 수준이에요. 근데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 “파닉스는 언제 시작해요?” 물어보시는데, 저는 일단 그림책으로 영어 소리에 익숙해지는 게 먼저라고 봐요. 엄마표 영어 전문가들 말 들어보면 10세 이전에는 귀 뚫기가 제일 중요하대요.

다음 달에는 도서관에서 영어 그림책 대여해 보려고요. 매번 사기엔 부담스러우니까요. 혹시 강남구립도서관 이용하시는 분들 계시면 영어 원서 코너 어디 있는지 아시나요? (댓글로 알려주세요)

엄마표 영어, 거창하게 생각 안 해도 돼요. 그냥 재미있는 그림책 한 권으로 가볍게 시작하면 돼요. 로랑이가 “엄마, 또 읽어줘” 할 때마다 ‘아, 이 길이 맞구나’ 싶어요. 여러분 아이도 좋아하는 한 권 찾으시길 바라요.


DCT Family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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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엄마 · 최종 업데이트 2026-06-12

두 아이를 키우며 직접 써보고 다녀온 후기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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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제품·정책·가격 정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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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 영어 그림책 읽어줄 때 엄마 발음이 안 좋으면 아이한테 안 좋을까요?

3~5세 시기엔 발음보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이 노출되는 게 더 중요해요. 완벽한 발음보다는 엄마 목소리로 따뜻하게 읽어주는 게 아이한테 훨씬 좋고, 나중에 오디오북이나 영상으로 원어민 발음 보완하면 돼요.

❓ 영어 그림책 하루에 몇 권씩 읽어줘야 효과 있나요?

매일 한 권씩 꾸준히 읽어주는 게 여러 권 몰아서 읽는 것보다 낫더라고요. 저희는 잠자리에서 같은 책을 일주일 정도 반복해서 읽어주니까 아이가 자연스럽게 문장을 따라 하기 시작했어요.

❓ 한글책도 안 읽는데 영어책부터 시작해도 되나요?

한글책이 우선이긴 한데, 둘을 완전히 분리할 필요는 없어요. 한글책은 낮에 읽고 영어책은 자기 전 루틴으로 짧게 시작하면 아이가 영어책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고요.

❓ 그림책 읽어줄 때 한국어로 해석해줘야 할까요?

처음엔 아이가 물어보면 간단히 설명해주되, 매번 통역해줄 필요는 없어요. 그림만 봐도 내용 이해가 되는 책들이 대부분이라 몇 번 반복하면 아이가 스스로 맥락으로 이해하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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