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집콕 키트 7종 1주일 써보니 — 5살이 하루종일 붙잡힌 건 단 2개

여름방학 집콕 키트 7종 1주일 써보니 — 5살이 하루종일 붙잡힌 건 단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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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 아침, 로랑이가 유치원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엄마 뭐 해?’라는 질문이 시작됐어요. 한낮 35도 더위에 매일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집에서만 지내려니 둘 다 지루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 계획을 세웠어요. 하루에 한 가지씩 체험 키트를 펼쳐보기로요.

사실 처음엔 별 기대 없었어요. 박스만 받아놓고 안 쓰는 키트들도 많았거든요. (거실 책장 위에 아직도 먼지 쌓인 풍선 아트 키트가…) 근데 이번엔 달랐어요. 로랑이가 진짜 집중한 키트가 2개 있었고, 나머지 5개는 각자 제 역할은 했어요.

월요일 — 놀작 과일 오리기 키트, 10분 만에 끝

첫날은 놀작 과일놀이 미술키트로 시작했어요. 수박·포도·딸기 도안이 예쁘게 들어있고 오리기용 가위도 함께요. 로랑이가 유치원에서 오리기 연습 많이 해서 자신 있게 시작했는데요.

10분 만에 끝났어요. 오리고 나서 붙이기까지 해서요. 완성하고 나니 “엄마, 이제 뭐 해?”였어요. (제 예상은 30분이었거든요.) 사실 5살은 오리기를 막 완성한 시기라 도안 자체가 너무 쉬웠던 것 같아요. 4살 후반에 시작했다면 딱 맞았을 거예요.

로랑이는 오려진 과일로 소꿉놀이를 5분 정도 더 했어요. 그게 전부였어요. 가격은 9,900원이었는데 시간당 효율은 아쉬웠어요.

화요일 — 셀로판지 놀이, 창문에 붙이고 하루종일

이날은 놀작 셀로판지 놀이 키트를 꺼냈어요. 알록달록한 셀로판지 여러 장과 그림자놀이 도안, 투명 시트지가 들어있었어요.

로랑이가 직접 창문에 셀로판지를 붙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셀로판지를 겹쳐 붙이면 색이 바뀐다는 걸 발견하더니 계속 조합을 만들었어요. “엄마 봐! 빨강이랑 노랑이 주황색 됐어!” 한 시간 넘게 창문 앞에서 안 일어났어요.

오후에 햇빛이 쏟아질 때 셀로판지로 무지개 그림자가 거실 바닥에 생기니까 신기해하더라고요. 저녁까지 창문 앞을 왔다 갔다 했어요. 다음 날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창문으로 달려가서 색깔 확인했어요.

이 키트는 진짜 성공이었어요. 가격 9,900원에 이틀을 버텼거든요. 집중 시간도 길었고 로랑이가 스스로 놀이를 확장했어요.

수요일 — 플레이콘 만들기, 손에 물 묻는 게 싫대요

셋째 날은 놀작 플레이콘 놀이 키트였어요. 물만 살짝 묻히면 콘끼리 붙는 원리예요. 동화책 연계 도안도 있어서 ‘아기돼지 삼형제’ 집 만들기를 해봤어요.

근데 로랑이가 손에 물 묻는 것을 너무 싫어했어요. 한 개 붙이고 손 닦고, 한 개 붙이고 손을 닦고요. 저는 옆에서 물티슈를 계속 건네줬어요. 결국 20분 정도 하다가 “엄마가 해줘”로 바뀌었어요.

이건 아이 성향에 따라 정말 달라질 것 같아요. 촉감놀이 좋아하는 친구들한테는 최고일 텐데, 우리 로랑이는 손에 뭐 묻으면 바로 씻고 싶어 하거든요. (유치원 물감놀이도 장갑 껴요.) 키트 자체는 괜찮았는데 우리한테는 안 맞았어요. 13,000원이었는데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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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 테이프 놀이, 거실이 미로가 됐어요

이날은 놀작 테이프 놀이 키트였어요. 마스킹테이프 여러 색이 들어있고 거실 바닥에 붙여서 길·미로·주차장 등을 만드는 거예요.

로랑이가 “엄마, 이거 복도까지 해도 돼?”라고 물어봤어요. 저는 승인했어요. 복도 끝에서 거실까지 미로 길을 만들었어요. 자동차 장난감 꺼내서 도로 주행 놀이를 한 시간 넘게 했어요.

저녁에 오빠(아빠)가 퇴근하고 들어오니 “아빠, 여기 밟지 마! 이건 자동차 길이야!” 하면서 자랑했어요. 이틀 동안 바닥에 테이프를 그대로 둬 놨어요. (나중에 떼는 게 좀 귀찮았지만요.)

테이프 색깔별로 용도를 정해서 놀이 확장이 자유로웠어요. 빨간색은 소방차 길, 파란색은 경찰차 길 이런 식으로요. 9,900원에 이틀 이상 활용도가 좋았어요. 셀로판지 키트 다음으로 성공이었어요.

금요일 — 몬드리안 색깔놀이, 집중력 10분

다섯째 날은 놀작 몬드리안 놀이 키트였어요. 명화 작가 몬드리안 작품을 모티브로 한 색깔 도형 스티커 붙이기예요.

도안이 예뻐서 완성하면 벽에 붙여도 괜찮겠더라고요. 근데 로랑이는 스티커 붙이기를 5분 정도 하다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바꿨어요. 도안 무시하고 아무 데나 붙이기 시작한 거예요.

“로랑아, 여기 네모 칸 안에 붙여야 해”라고 했는데 “난 이렇게 할래”였어요. 결국 완성작은 몬드리안이 아니라 추상화가 됐어요. (본인은 만족했어요.)

예술 감각 키우기에는 좋은데 5살 집중력으로는 10분 정도였어요. 14,900원이었는데 시간 대비 가성비는 아쉬웠어요. 차라리 집에 있는 스티커북이 더 오래 놀더라고요.

토요일 — 매직 모래놀이, 청소가 문제예요

주말에는 매직 모래 놀이 세트를 펼쳤어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촉감 모래예요. 틀과 모래가 세트로 들어있었어요.

로랑이는 모래 만지는 걸 좋아해서 30분 정도 집중했어요. 케이크 만들고 성 만들고요. 근데 문제는 청소였어요. 아무리 조심해도 모래가 바닥에 떨어지고, 쓸어 담으면 정전기로 다시 튀고요.

놀이 자체는 좋았는데 뒷정리까지 포함하면 제 에너지 소모가 컸어요. 다음날 소파 틈에서 모래 나왔어요. 로랑이는 재밌어했지만 저는 한 번이면 충분했어요.

일요일 — 원터치 부채 만들기, 5분 완성

마지막 날은 원터치 부채 만들기 키트였어요. 무지 부채에 색칠하고 스티커 붙이는 거예요.

로랑이가 크레파스로 색칠 5분, 스티커 붙이기 3분 만에 끝냈어요. “엄마 다 했어!” 하고 부채 들고 부채질했어요. 실용성은 있었어요. 그날 저녁 산책 나갈 때 들고 나가서 부채질하더라고요.

만들기 시간은 짧았지만 완성품을 일주일 넘게 쓰고 있어요. 지금도 외출할 때 가방에 넣어 달래요. 가격 대비(5,000원 정도) 활용도는 괜찮았어요.

1주일 쓰고 나서 — 진짜 답은 ‘아이가 확장할 수 있는 키트’

7개 키트를 다 써보니 확실히 차이가 났어요. 로랑이가 하루 이상 붙잡힌 건 셀로판지 놀이테이프 놀이 딱 2개였어요.

공통점이 있었어요. 둘 다 정해진 완성형이 없었어요. 아이가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여지가 컸어요. 셀로판지는 색 조합을 계속 바꿔보고, 테이프는 길을 매일 다르게 그렸거든요.

반대로 10분 만에 끝난 키트들은 ‘완성=끝’이었어요. 과일 오리기, 부채 색칠 같은 거요. 완성하면 할 게 없어지니까 “엄마 뭐 해?”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5살 로랑이한테는 손 더럽히는 촉감 활동이 아직 부담스러웠어요. 플레이콘이나 매직 모래처럼 손에 뭐 묻는 건 금방 싫증 냈어요. 3-4살 때는 몰랐는데 요즘은 깨끗한 걸 선호하더라고요. (유치원에서 배운 건지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다음 여름방학엔 이렇게 살 거예요

이번 1주일 실험으로 배운 게 있어요. 박스 많이 사는 게 능사가 아니더라고요. 로랑이 성향을 먼저 생각하고 2-3개만 골라서 여유 있게 하는 게 나았을 것 같아요.

셀로판지랑 테이프는 다 써도 또 살 거예요. 똑같은 키트여도 계절마다 창문에 붙이는 그림이 달라질 것 같거든요. 가을엔 단풍 색, 겨울엔 눈송이 색 이런 식으로요.

혹시 5살 전후로 여름방학 집콕 준비하시는 분 계시면, 완성형 키트보다는 아이가 매번 다르게 만들 수 있는 놀이 재료 위주로 추천해요. 그게 훨씬 오래가요. 로랑이 반응으로 확인했거든요.

다음 주부터는 키트 없이 집에 있는 신문지랑 박스로 놀아볼 생각이에요. 로랑이가 “엄마, 집 만들자”고 하더라고요. 그게 또 새로운 일주일 프로젝트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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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엄마 · 최종 업데이트 2026-07-12

두 아이를 키우며 직접 써보고 다녀온 후기를 정리합니다.

작성자 소개 →  ·  제휴 공시 →

본문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제품·정책·가격 정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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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묻는 질문

❓ 5살 아이가 하루종일 붙잡혔던 2개 키트는 구체적으로 뭔가요?

셀로판지 놀이 키트와 테이프 놀이 키트예요. 셀로판지는 창문에 붙여서 색 조합 실험하고 그림자 놀이까지 이틀을 했고, 테이프 놀이는 거실 바닥에 미로 만들어서 자동차 놀이를 한 시간 넘게 집중했어요.

❓ 오리기 키트가 10분 만에 끝났다는데, 4살이면 적당할까요?

4살 후반부터 오리기 연습 시작하는 시기라면 딱 맞을 것 같아요. 5살 로랑이는 이미 유치원에서 오리기를 많이 해봐서 너무 쉬웠던 거거든요.

❓ 플레이콘 키트를 안 좋아한 이유가 손에 물 묻어서인가요? 다른 대안은 없나요?

네, 로랑이는 촉감놀이를 별로 안 좋아해서 물 묻힐 때마다 손 닦느라 집중을 못했어요. 손에 뭐 묻는 걸 싫어하는 아이라면 플레이콘보다는 셀로판지나 테이프 놀이 같은 키트가 훨씬 잘 맞을 거예요.

❓ 테이프 놀이 후에 바닥 마스킹테이프 떼기 힘들지 않았나요?

이틀 동안 붙여뒀다가 떼는데 좀 귀찮긴 했어요. 그래도 마스킹테이프라 자국은 안 남았고, 아이가 그만큼 오래 놀았으니 감수할 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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