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 36개월과 6시간 — 5개 놀이기구 타고 재방문 고민하는 이유

용인 에버랜드 36개월과 6시간 — 5개 놀이기구 타고 재방문 고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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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 토요일 오전, 로랑이랑 셋이서 에버랜드에 다녀왔어요. 연간회원권이 있어서 올해만 세 번째인데요. 이번엔 좀 달랐어요.

입구에서 6시간 있다가 나왔거든요. (또는 ‘6시간 동안 있다가’로 명확히 함)

36개월 아이가 혼자 탈 수 있는 건 딱 세 가지.

로랑이 키가 아직 100cm가 안 되어서요. 붕붕카, 자동차왕국, 로보트카 이 세 개만 혼자 탈 수 있어요. 36개월 미만이라 입장은 무료였지만, 이 놀이기구들을 타려면 유아 이용권 5천원을 별도로 끊어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한두 번 타면 싫증낼 줄 알았는데요. 붕붕카를 무려 일곱 번 탔어요. 바닥에 고정된 자동차가 원판 위에서 빙글빙글 도는 건데, 로랑이는 핸들을 좌우로 돌리면서 진짜 운전하는 기분을 느꼈나 봐요

“엄마, 또 타.”

그 한마디에 줄을 또 섰어요. (사실 대기는 10분 안이었지만, 이 작은 아이 입장에선 굉장한 인내심이었을 거예요)

자동차왕국은 붕붕카보다 조금 더 큰 차를 타고 레일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놀이기구였어요. 직접 운전하는 느낌은 덜했지만, 바깥 풍경을 보면서 달리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로랑이는 세 번 탔는데, 매번 다른 색깔 자동차를 골랐어요. “이번엔 빨간색”, “이번엔 파란색” 하면서요.

로보트카는 로봇 모양 탈것이 천천히 회전하는 거였는데, 세 개 중에 가장 순했어요. 로랑이가 “아기 거 같아”라고 말해서 한 번만 타고 말았어요.

엄마 아빠랑 같이 타는 건 두 가지 더

보호자 동반이면 로랑이도 탈 수 있는 게 있더라고요. 피터팬이랑 플래시팡팡은 보호자랑 같이 타면 80cm만 넘어도 괜찮았어요. 키 제한이 125cm까지라 어른은 같이 못 타고, 딱 유아들을 위한 놀이기구였거든요.

피터팬은 생각보다 빨랐어요. 배 모양 탈 것이 중심축을 기준으로 빙글빙글 도는데, 로랑이는 처음엔 “무서워”라고 하더니 끝나고는 또 타겠다고 했어요.

플래시팡팡은 경사로를 따라 오르내리는 자동차였는데요. 유아용 치고는 속도가 꽤 빨라서, 옆에 타던 다른 아이는 울면서 내렸어요. 로랑이는 다행히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지만요.

(내심 로랑이가 무서워할까 봐 긴장했었는데, 5살이 되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동반 탑승할 때는 보호자가 안전벨트를 제대로 채워야 하더라고요. 놀이기구마다 직원분들이 꼼꼼히 확인해 주시긴 했지만, 아이가 중간에 몸을 빼려고 할 때도 있어서 계속 신경 써야 했어요. 특히 플래시팡팡 탈 때는 손으로 아이 허리를 계속 잡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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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밸리는 기대 이상, 판다월드는 기대 이하

놀이기구 사이사이에 로스트밸리도 다녀왔어요. 초식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사파리 버스 투어인데, 특히 기린이 버스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 때 아이들이 정말 신기해했어요.

로랑이도 창문에 바짝 붙어서 “엄마, 저거 봐!”를 스무 번도 넘게 말했어요. 30분 버스 투어인데, 지루해할 틈이 없었거든요.

버스 안에서는 가이드분이 동물들 이름이랑 특징을 설명해 주셨어요. “저 얼룩말은 임신 중이에요”, “저기 코뿔소가 진흙 목욕을 하고 있네요”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창밖을 보니까 진짜 아프리카 사파리에 온 기분이었어요. 로랑이한테는 좀 어려운 설명이었을 텐데, 그냥 동물들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하더라고요.

판다월드는 기대보다 짧았어요. 판다가 엄청 귀여웠긴 한데, 우리가 간 시간엔 다들 나무 뒤에 숨어서 잠만 자고 있었어요. 10분 정도 보고 나왔어요.

다른 엄마들이랑 얘기해 보니까, 판다는 오전 일찍 가면 활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점심 먹고 갔더니 다들 낮잠 시간이었나 봐요. 다음에는 아침 일찍 판다월드부터 가 보려고요.

점심은 포시즌스가든, 떡볶이가 진짜 괜찮았어요

점심은 포시즌스가든에서 먹었어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식당인데, 메뉴도 다양하고 공간도 넓어서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떡볶이가 정말 맛있었거든요.

로랑이는 우동을 먹었는데, 간이 세지 않아서 아이가 먹기에도 괜찮았어요. 가격은 셋이서 3만 원 정도 나왔어요. 테마파크 식당 치고는 평범한 가격이었어요.

먹는 것은 양보 안 해서, 식사 메뉴는 꼼꼼히 골랐어요.

포시즌스가든 말고도 에버랜드 안에 식당이 여러 군데 있더라고요. 홀리스카페테리아는 도시락 같은 간단한 메뉴를 파는 곳이고, 차이나페스티벌은 중식당이에요. 근데 36개월 아이랑 가면 앉아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제일 중요하더라고요. 포시즌스가든은 테이블도 넓고 의자에 등받이가 있어서 좋았어요.

식사 시간엔 사람이 많아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어요. 우리는 오후 12시 반쯤 들어갔는데, 5분 정도 기다렸다가 자리를 잡았어요. 11시 반이나 오후 2시쯤 가면 좀 더 여유로울 것 같아요.

화장실과 수유실, 체크해 둘 것들

36개월 아이랑 테마파크 가면 화장실 위치가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에버랜드는 화장실이 곳곳에 있어서 괜찮았어요. 특히 유러피안어드벤처 쪽 화장실에는 기저귀 교환대도 있고, 유아용 변기도 따로 있었어요.

수유실은 정문 근처에 있는 게 제일 크고 깨끗했어요. 로랑이는 이제 수유는 안 하지만, 동생 있는 가족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안에 정수기도 있고 기저귀도 팔더라고요.

응급처치실도 정문 근처에 있어요. 다행히 우리는 쓸 일이 없었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위치는 체크해 뒀어요. 아이가 넘어지거나 다쳤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미리 알아두는 게 낫더라고요.

6시간 있었는데 체감은 3시간, 로랑이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오전 10시 30분에 입장해서 오후 4시 반에 나왔어요. 중간에 로랑이가 유모차에서 30분 정도 낮잠을 잤거든요. 에버랜드는 언덕이 많아서 유모차나 웨건이 필수인데, 우리는 정문 렌탈센터에서 유모차를 빌렸어요. 아이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로랑이는 저녁 먹고 집에 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잠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 오늘 또 가?”라고 묻길래, 솔직히 놀랐어요.

(사실 처음엔 또 갈 생각이 없었거든요)

에버랜드는 생각보다 경사가 심한 곳이 많아요. 특히 매직스윙에서 로스트밸리로 가는 길은 오르막이 꽤 길더라고요. 유모차 밀면서 오르막 올라가려니까 팔이 아팠어요. 아빠가 중간에 바꿔서 밀었는데, “이거 운동 되겠는데?”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다음에는 집에서 쓰던 가벼운 유모차를 가져갈까 고민 중이에요. 렌탈 유모차도 괜찮긴 했지만, 좀 무겁고 접히는 게 뻑뻑해서 언덕에서 방향 틀 때 힘들었거든요.

재방문 고민하는 이유 — 솔직하게

다섯 가지 놀이기구만 탔는데 6시간이 걸렸어요. 붕붕카를 일곱 번 탄 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요. 사실 36개월 아이한테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어요.

키가 110cm만 넘어도 탈 수 있는 게 훨씬 많아지더라고요. 피터팬, 매직스윙, 회전목마, 아마존 익스프레스까지요. 키 제한이 제일 높은 게 140cm 이상이라, 140cm만 넘으면 유아용 놀이기구 빼고는 거의 다 탈 수 있어요.

지금은 아직 이른 것 같아요. 로랑이가 좀 더 크면, 그때 다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날 저녁 로랑이는 진짜 지쳐 보였거든요.

혹시 36개월 전후로 에버랜드 고민하시는 분 계시면, 기대치를 너무 높이지 마세요. 붕붕카 몇 번 타고, 로스트밸리 보고, 점심 먹으면 하루 일정 끝이에요.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고요. 5살 생일 지나고 키가 좀 더 크면, 그때 진짜 에버랜드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는 로랑이가 6살 되고 나서 가려고요. 그때는 10개 넘는 놀이기구를 탈 수 있을 테니까요.

36개월 에버랜드 체크리스트

마지막으로, 36개월 전후 아이랑 에버랜드 가실 분들을 위해 제가 챙겨간 것들 정리해 볼게요.

  • 유모차 또는 웨건: 언덕 많아서 필수예요. 렌탈도 되지만 개인 유모차가 더 편할 수 있어요.
  • 여벌 옷: 로랑이는 물놀이장에 안 갔는데도 땀 흘려서 옷 한 번 갈아입었어요.
  • 간식과 물: 식당 밖에서도 출출할 때 먹을 수 있게 과자나 빵 챙겨갔어요.
  • 자외선차단제와 모자: 5월인데도 햇빛이 강했어요. 로스트밸리는 야외라 더 그랬고요.
  • 비상약: 해열제, 밴드 정도는 가방에 넣어뒀어요.

준비물 챙기면 훨씬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특히 유모차는 정말 필수예요. 로랑이처럼 체력 좋은 아이도 6시간 돌아다니면 지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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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엄마 · 최종 업데이트 2026-06-30

두 아이를 키우며 직접 써보고 다녀온 후기를 정리합니다.

작성자 소개 →  ·  제휴 공시 →

본문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제품·정책·가격 정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 자주 묻는 질문

❓ 36개월 아이 에버랜드 입장료 따로 내나요?

36개월 미만은 입장료가 무료예요. 다만 놀이기구를 타려면 유아 이용권을 5천원에 별도로 구매해야 해요.

❓ 에버랜드에서 유모차 꼭 가져가야 하나요?

에버랜드는 언덕이 많아서 유모차나 웨건은 필수예요. 정문 렌탈센터에서 빌릴 수 있지만, 좀 무겁고 뻑뻑해서 집에서 가벼운 유모차 가져가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 로스트밸리는 몇 살 아이가 재밌어하나요?

36개월 아이도 충분히 재밌어해요. 30분 버스 투어 동안 기린이 창문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가이드가 동물 설명도 해줘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 에버랜드에서 점심 먹을 만한 곳 어디 있어요?

포시즌스가든이 가족 단위로 가기 좋아요. 테이블도 넓고 떡볶이랑 우동 같은 메뉴가 아이 먹기에도 적당하고, 셋이서 3만 원 정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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