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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클렌징 오일은 피부에 부담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33살 로랑 엄마, T존 모공이랑 볼 건조가 동시에 오는 복합성 피부이거든요. 그런데 주변 엄마들 사이에서 “요즘 오일 써보니까 괜찮더라” 얘기가 나오는 걸 보고, 지난 4월부터 5종을 3주 테스트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T존 모공 개선 효과는 5개 중 딱 1개만 체감됐어요. 나머지는 세정력은 좋은데 모공 변화는 거의 못 느꼈거든요. (가격대도 비슷한데 왜 이렇게 다른지 신기했어요)
왜 40대 복합성 피부는 클렌징에 더 고민하게 될까요
40대가 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줄어들면서 모공이 눈에 띄게 넓어지기 시작해요. 저는 33살이지만 5살 로랑이를 키우면서 스킨케어 루틴이 뒤죽박죽이 된 이후로 이마랑 코 주변 모공이 진짜 신경 쓰이더라고요.
복합성 피부는 T존은 번들번들하고 볼은 당기니까 클렌징 선택이 제일 어려워요. 지성 타입 쓰면 볼이 당기고, 보습형 쓰면 T존에 트러블 날까 봐 조마조마하거든요. 복합성 피부는 오일 잔여감이 부담이 될 수 있어 2차 세안이 필수라는 얘기도 많고요.
특히 육아하면서 메이크업을 제대로 못 지우고 잔 날이 많아지니까, 모공 속에 찌꺼기가 쌓이는 게 더 빨라진 것 같았어요. 밤에 로랑이 재우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대충 닦고 자고 싶은데, 그럴수록 다음 날 피부 컨디션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유화가 빠르고 잔여감 적은 오일을 찾아봤어요.
3주 테스트 방식 — 매일 저녁, 같은 조건
매일 저녁 메이크업 지울 때 사용했어요. 아침은 폼 클렌저만 가볍게, 저녁은 오일+폼 이중 세안으로 정했고요. 펌프 3회(마른 손, 마른 얼굴), 1분 롤링 후 물 한두 방울 유화, 미온수로 충분히 헹굼. 이 패턴을 매일 똑같이 반복했어요.
로랑이가 “엄마 얼굴에 물 묻었어” 라고 매일 거울 앞에서 말하는 바람에, 유화 시간은 로랑이 세수할 동안 같이 했거든요. (로랑이는 5살이지만 세수는 스스로 하려고 해요. 그 모습 보면서 저도 같이 세안 루틴 챙기게 됐어요)
테스트 기간 동안은 다른 변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토너, 에센스, 크림은 평소 쓰던 것 그대로 유지했어요. 클렌징 오일만 바꿔가면서 쓴 거죠. 그래야 정확히 어떤 오일이 제 피부에 맞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T존 모공 변화가 느껴진 건 딱 1개 — 라운드랩 어성초 포어 컨트롤 클렌징오일
화해 순위에서도 8위에 오른 제품이에요. 2만원대 초반, 200ml. 유화 속도가 빠르고 산뜻해서 2차 세안 후에도 텁텁함이 거의 없었어요.
3주 차 마지막 주에 코 옆 모공이 “약간 덜 벌어진 느낌”이 들더라고요. 거울에 얼굴 가까이 대고 봤을 때, 모공 입구가 조금 좁아진 게 보였어요. 블랙헤드가 도드라져 보이는 빈도가 줄어드는 체감도 있었고요.
하지만 극적 변화는 아니었어요. “완전히 사라졌다” 수준이 아니라 “덜 눈에 띈다” 정도. 그래도 5개 중 유일하게 모공 개선이 느껴진 제품이라 지금도 계속 쓰고 있어요.
제가 특히 좋았던 건 유화 과정이었어요. 물 한두 방울만 섞어도 바로 뽀얗게 변하면서 미끌거림이 확 줄어들거든요. 헹굴 때 물이 깨끗하게 빠지는 느낌이라, 2차 세안할 때도 부담이 적었어요. 로랑이 재우고 피곤할 때도 이 오일만큼은 귀찮지 않게 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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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4종은 세정은 좋은데 모공은 그대로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바하 모공 클렌징오일 (200ml, 1만원대 후반) — 꾸준히 사용하며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정돈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에요. 유화는 빠른데, 3주 쓰는 동안 코 모공 변화는 못 느꼈어요. 블랙헤드 예방용으로는 괜찮았지만 “개선”까지는 안 간 느낌.
다만 가격 대비 용량이 넉넉하고 자극이 거의 없어서, 민감한 날에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어요. 생리 전 피부가 예민할 때도 따가움 없이 잘 지워졌거든요.
클리오 킬 블랙 클렌징 오일 (200ml, 1만원대 중반) — 가성비 좋고 메이크업 지우는 힘은 확실해요. 하지만 유화 후에도 약간 미끌한 느낌이 남아서, 2차 세안을 꼼꼼히 안 하면 다음 날 아침 T존이 번들거렸어요. 모공 개선 효과는 체감 안 됐어요.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나 틴트는 정말 잘 지워져요. 그래서 진한 메이크업 하는 날 쓰기엔 좋은데, 매일 쓰기엔 제 피부엔 좀 무거운 느낌이었어요.
바닐라코 클린잇제로 클렌징밤 (오일 아닌 밤 타입, 180ml, 2만원대 초반) — 밤 제형이라 손으로 녹여서 발라야 해요. 메이크업은 잘 지워지는데, 유화가 좀 느리고 헹구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T존 모공은 변화 없었고, 오히려 볼 건조가 조금 덜한 정도?
손에 적당량 덜어서 손바닥 체온으로 녹이는 과정이 추가되니까, 피곤한 날엔 그 한 단계가 귀찮더라고요. 하지만 밤 특유의 부드러운 텍스처가 좋아서, 주말에 여유 있을 때는 괜찮았어요.
메디큐브 제로 블랙헤드 클렌징오일 (200ml, 1만원대 후반) — 다른 오일 쓰다가 “순간 괜찮았다가 다시 돌아오더라”는 후기가 있던 제품이에요.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첫 1주는 “괜찮네?” 싶었는데, 3주 차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느낌.
처음엔 코 주변 피지가 조금 덜 나오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유지되지 않더라고요. 꾸준함이 중요한 제품인데, 제 피부에는 내성이 생긴 건지 점점 효과가 약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복합성 피부가 클렌징 오일 고를 때 체크해야 할 것
3주 테스트하면서 “이건 꼭 확인해야겠다” 싶었던 포인트 정리해요.
유화 속도 — 유화가 잘 되는지와 세안 후 잔여감 여부가 제일 중요해요. 같은 오일이라도 유화 속도에 따라 산뜻함과 트러블 체감이 달라지거든요. 유화가 느린 오일은 헹굴 때 미끌미끌한 느낌이 오래 가요. 그러면 2차 세안을 더 꼼꼼히 해야 하는데, 그럼 또 건조해질 수 있어요.
실제로 테스트하면서 유화 속도 차이가 정말 크다는 걸 느꼈어요. 빠른 제품은 물 한두 방울로 바로 뽀얗게 변하는데, 느린 제품은 계속 투명한 상태로 미끄러지기만 하거든요. 그럴 땐 물을 더 넣어야 하는데, 그러면 얼굴에서 오일이 흘러내려서 귀찮았어요.
펌프 2-3회 기준 사용량 — 보통 얼굴 전체 기준으로 펌프 2~3회 정도가 무난한데, 사용량이 적으면 메이크업이 남기 쉽고 너무 많으면 헹굼 시간이 길어져요. 저는 펌프 3회가 딱 맞았어요. 2회는 부족하고, 4회는 과했거든요.
펌프 디자인도 은근히 중요하더라고요. 한 번 누를 때 나오는 양이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거든요. 라운드랩은 펌프 한 번에 적당량이 나와서 3회면 충분했는데, 클리오는 펌프 양이 적어서 4회 정도 써야 했어요.
2차 세안 필수 여부 — 복합성 피부는 오일 잔여감이 부담될 수 있어 폼이나 젤로 한 번 더 씻는 게 편해요. 저도 2차 세안 안 한 날은 다음 날 아침 T존이 더 번들거렸어요.
한번은 너무 피곤해서 오일만 쓰고 2차 세안 안 하고 잤는데, 다음 날 아침 이마에 작은 뾰루지가 올라오더라고요. 그 뒤로는 아무리 피곤해도 2차 세안은 꼭 하게 됐어요. 다만 2차 세안 폼은 저자극 제품으로 쓰고 있어요.
향 민감도 — 생각보다 클렌징 오일 향이 강한 제품들이 있어요. 저는 향에 민감한 편은 아닌데, 밤에 피곤할 때 너무 강한 향은 오히려 부담스럽더라고요. 은은한 정도가 딱 좋았어요. 라운드랩은 거의 무향에 가까워서 그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용기 보관 편의성 — 욕실에 두고 쓰다 보면 용기 밑에 물기가 고이는 경우가 많아요. 펌프형이 위생적이긴 한데, 바닥이 평평한 제품은 물기 관리가 좀 귀찮았어요. 이건 사소한 부분이지만 매일 쓰다 보면 신경 쓰이더라고요.
40대가 아니어도 T존 모공 고민이 있다면
저는 33살이지만, 주변 40대 엄마들이랑 비슷한 고민을 해요. 오일 클렌저로 모공 속 피지를 부드럽게 녹이고, 약산성 폼클렌저로 세안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얘기가 많거든요. 제 경험상으로도 오일만 쓰는 것보다 이중 세안이 훨씬 깔끔했어요.
T존 모공이 고민이시면 라운드랩 어성초 오일 한번 써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주 정도는 써야 변화가 느껴지니까, 너무 빨리 포기하지 마시고요.
개인적으로는 클렌징 오일 하나 바꿨을 뿐인데 모공 고민이 조금이라도 나아진 게 신기했어요. 물론 극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매일 거울 볼 때마다 “조금 나아졌네” 싶은 게 스킨케어 루틴을 챙기는 동기가 되더라고요. 육아하면서 나를 챙기는 시간이 줄어들었는데, 이렇게라도 피부 관리하니까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아요.
자주 묻는 질문 — 3주 테스트하면서 받은 질문들
주변 엄마들한테 테스트 얘기 했더니 궁금한 거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자주 나왔던 질문 몇 개 정리해볼게요.
“아침에도 클렌징 오일 써도 될까요?”
저는 아침엔 안 썼어요. 아침은 폼 클렌저만 가볍게 쓰는 게 제 피부엔 맞더라고요. 오일까지 쓰면 오히려 과하게 느껴졌어요. 다만 피부 타입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요.
“3주면 한 병 다 쓰나요?”
아니요, 200ml 기준으로 반 정도 썼어요. 매일 저녁 한 번씩, 펌프 3회씩 써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오래 가더라고요.
“민감 피부도 괜찮을까요?”
제품마다 다를 것 같아요. 저는 복합성이지만 민감한 편은 아니거든요. 민감 피부시면 소량 테스트 먼저 해보시는 게 안전할 것 같아요. 이니스프리 제품은 자극이 거의 없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모공 개선 효과는 계속 유지되나요?”요?”
라운드랩은 지금도 계속 쓰고 있는데, 3주 이후에도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요. 극적으로 더 좋아지진 않았지만, 나빠지지도 않았어요.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음에는 클렌징 후 모공 케어 토너 비교 후기 들고 올게요. 혹시 복합성 피부에 잘 맞는 오일 쓰고 계신 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본문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제품·정책·가격 정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