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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기까지 평균 10-15회 반복 노출 필요
- 채소를 재미있는 모양(별·하트)으로 자르고 밝은 색상 접시에 담으면 거부감 감소
- 아이가 선택한 채소로 웃는 얼굴 만들기 등 놀이 요소 결합 시 효과적임
- 소스·오트밀·머핀·미트볼 등에 채소를 눈에 띄지 않게 넣을 수 있음
- 아기는 어른보다 3배 많은 미뢰로 쓴맛에 민감해 채소 거부가 자연스러운 반응
4월 25일 금요일 오전, 5세 로랑이가 유치원 도시락 가방을 열어보더니 “엄마 오늘은 뭐 들었어요?” 물었어요.
브로콜리를 곰 얼굴로 만들어 넣었거든요. 원에서 돌아와서는 “친구들이 진짜 귀엽다고 했어요”라며 도시락통을 비워왔더라고요.
평소 초록 채소만 보면 고개를 흔들던 아이였는데요. 플레이팅 바꾸니까 완전히 달라졌어요.

왜 우리 아이는 채소만 보면 고개를 돌릴까
아기 혀에는 어른보다 3배나 많은 미뢰가 있어 쓴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답니다.
식물의 독성이 대부분 쓴맛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회피하도록 진화했대요. 그러니까 아이가 “쓰다”고 하는 건 진짜로 그렇게 느껴지는 거예요.
엄마 입장에선 “하나도 안 쓴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 입장에선 거짓말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채소 진짜로 써요.
성인에 비해 미각이 3배 더 예민해 쓴맛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 학동기에는 뚜렷한 기호도로 인해 편식 유발되곤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아이 편식을 좀 더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플레이팅 1 — 브로콜리 곰 얼굴
밥을 둥글게 뭉쳐서 얼굴 베이스를 만들고요. 브로콜리 작은 송이 2개를 귀처럼 위쪽에 붙였어요.
김으로 눈·코·입을 오려서 붙이면 끝이에요. 로랑이는 곰돌이 좋아해서 이 도시락 나갈 때 “엄마 오늘도 곰 해주세요”라고 요청하더라고요.
포인트는 채소를 재미있는 모양으로 자르고 밝은 색상의 접시에 담으면 아이가 거부감을 덜 느낀다는 거예요.

플레이팅 2 — 당근 별 모양 & 하트 모양
당근을 0.5cm 두께로 썰어서 쿠키 커터로 찍으면 돼요. 저는 별·하트·동그라미 이렇게 세 가지 틀 갖고 있어요.
쪄서 부드럽게 만든 뒤 도시락 한쪽에 색색이 담으면 “엄마 이거 예쁘다” 반응이 나와요. 공룡·건설 도구 등 재미있는 포크와 숟가락을 쥐여주면 알록달록한 요리와 장난기 넘치는 식기로 아이의 식사 시간이 더욱 즐거워져요.
처음엔 한 입만 맛보게 하고, 다음엔 두 개 먹게 하고. 이렇게 조금씩 양을 늘렸더니 지금은 별 모양 당근 5개 정도는 거뜬히 먹어요.
플레이팅 3 — 시금치 달걀말이 무당벌레
시금치 데쳐서 다지고 달걀 2개랑 섞어서 말아요. 식힌 뒤 0.7cm 두께로 썰면 동그란 단면이 나오거든요.
여기에 케첩 점 몇 개 찍고 김으로 더듬이 올리면 무당벌레 완성이에요. 로랑이 친구 중에 벌레 좋아하는 친구 있어서 “OO이도 좋아할 것 같아요” 하면서 잘 먹었어요.
아이가 특정 채소를 거부했다면 좋아하는 음식에 채소를 추가하고 피자나 토스트 만들 때 익힌 당근·완두콩·얇게 썬 고추·버섯 등을 넣게 하면 거부감이 줄어들어요.
플레이팅 4 — 오이 자동차
오이를 5cm 길이로 자르고 반 갈라서 속 파내요. 안에 크림치즈나 참치마요 채우면 배 부분 완성이에요.
방울토마토 4등분해서 바퀴처럼 이쑤시개로 붙이면 자동차예요. 남자아이들 특히 좋아하더라고요.
사실 처음엔 반신반의했거든요. 오이를 저렇게 예쁘게 만들어도 먹을까 싶었는데, 친구들이랑 “누가 자동차 많이 먹나” 내기하듯 먹는다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어요.
플레이팅 5 — 파프리카 꽃 샐러드
빨강·노랑·주황 파프리카를 0.3cm 두께로 링 모양으로 썰어요. 접시에 꽃잎처럼 겹쳐 놓고 가운데 삶은 옥수수 알갱이 소복이 담으면 꽃 샐러드예요.
식사와 함께 채소를 제공할 때는 밝은 색상의 그릇이나 접시를 사용하면 효과가 더 좋아요. 저는 하얀 도시락통 말고 연두색 작은 통을 따로 써요.
근데 파프리카는 단맛이 있어서 생각보다 아이들이 잘 먹더라고요. 제철 채소는 당도가 높아 아이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좋아요.

플레이팅 6 — 김밥 동물 얼굴
김밥 썰어서 단면을 위로 놓고요. 김·치즈·햄으로 눈코입 만들어 붙이면 곰·토끼·개구리 얼굴이 돼요.
김밥 안에 시금치·당근·우엉 다 들어가는데 얼굴 장식 때문에 신경 안 쓰고 먹어요. (사실 제일 편한 방법이기도 해요.)
소스·오트밀·스무디·머핀·미트볼 등에 채소를 눈에 띄지 않게 음식에 넣을 수 있어요. 김밥도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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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팅 7 — 단호박 스마일 팬케이크
단호박 쪄서 으깨고 팬케이크 반죽에 섞어요. 작은 원형으로 3장 구워서 얼굴·귀 2개로 배치하면 곰 팬케이크예요.
초코칩으로 눈·코 찍고 딸기잼 살짝 발라서 입 그리면 끝이에요. 아침에 10분이면 만들어요.
플레인 요구르트나 바나나·고구마·단호박 등 단맛 나는 자연식품을 음식에 섞거나 위에 살짝 얹어서 평소 먹지 않았던 음식들을 조금씩 먹도록 유도할 수 있어요.
플레이팅 8 — 애호박 치즈 또띠아 롤
애호박 채썰어서 살짝 볶고요. 또띠아에 얇게 펴고 모짜렐라 치즈 뿌려서 돌돌 말아요.
1cm 두께로 썰면 소용돌이 무늬가 보이거든요. 아이가 “엄마 이거 뭐예요?” 물으면 “달팽이집이야” 하면서 재미있게 이름 붙여줬어요.
치즈 맛이 강해서 애호박 맛은 거의 안 나요. 근데 색은 보이니까 자연스럽게 “초록색도 맛있네” 인식이 생기더라고요.
플레이팅 9 — 방울토마토 무지개 꼬치
방울토마토·치즈 큐브·오이 각진 조각·삶은 당근 동그라미를 번갈아 꼬치에 꽂아요.
거부하는 채소를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접시에 담아주고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놓아두면 호기심에 맛보게 돼요.
꼬치는 아이들이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어서 “내가 선택했다” 느낌이 강해요. 로랑이는 꼬치 하나 다 먹으면 “엄마 하나 더 주세요” 요청해요.
플레이팅 10 — 브로콜리 나무 & 달걀 해
밥을 평평하게 깔고 브로콜리 송이 2-3개를 세워서 나무처럼 배치해요.
삶은 달걀 노른자를 으깨서 동그랗게 모아 해를 만들고, 당근 채썰어서 햇살처럼 주변에 놓으면 “숲 속 아침” 도시락이에요.
“오늘 로랑이 도시락에 숲이 있대” 하면서 사진 찍어 보내줬더니 원에서 “와 진짜 숲이다” 반응이 나왔대요.
조리법을 바꿔보고, 삶은 것을 거부하면 구워보고 다른 식감으로 제공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브로콜리를 찜·볶음·구이 이렇게 돌아가면서 해봤어요.
채소 거부 극복, 엄마가 알아야 할 3가지
1. 최소 10-15회 반복 노출이 필요해요
반복 노출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받아들이기까지는 평균 10-15회의 반복 노출이 필요해요.
한두 번 거부했다고 “이 아이는 이 채소를 안 먹는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중요한 것은 강요 없이 자연스럽게 꾸준히 식탁에 올려놓는 것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오늘 안 먹으면 내일” 이런 마음으로 계속 올렸어요. 3주쯤 지나니까 “엄마 이거 한 개만 먹어볼게요” 하더라고요.
2. 부모가 먼저 맛있게 먹는 모습 보여주세요
부모가 같은 채소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부모의 식사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해요.
음식을 대하는 부모의 태도는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어떤 음식을 먹이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아~맛있다” 등 긍정적 반응으로 아이에게 호기심을 유발해야 해요.
저희 집은 저녁에 “오늘 브로콜리 진짜 맛있는데?” 이렇게 과장되게(?) 표현해요. 로랑이가 “엄마 진짜요?” 물으면서 관심 보여요.
3. 만지고 냄새 맡는 것도 노출이에요
채소를 만져보고 냄새 맡아보고 접시 위에서 이리저리 굴려보는 것도 노출의 일부이며, 반드시 입에 넣어야만 노출이 되는 것은 아니고 감각적으로 친숙해지는 과정을 거쳐야 입에 넣는 단계에 도달해요.
장 볼 때 로랑이 손에 브로콜리 쥐어주고 “이게 나무 같지?” 이야기 나눠요. 마트의 농산물 코너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채소를 이용해 놀이하고 아이에게 채소 이름과 맛에 대해 질문하면 좋아요.
“엄마 오늘 도시락 친구들한테 자랑했어요”
실전 팁 — 도시락 싸기 전날 밤에 준비하면 편해요
전날 밤에 당근·브로콜리 삶아서 모양 찍어두고 냉장고에 보관해요. 아침에는 밥 짓고 반찬 데우고 플레이팅만 하면 돼요.
쿠키 커터는 다이소에서 3000원에 샀고요. 동물 얼굴용 김 펀치는 쿠팡에서 8900원짜리 샀어요. (제휴 링크 아니에요.)
처음엔 “이거 매일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익숙해지니까 15분이면 완성돼요. 로랑이가 “엄마 내일은 뭐 나와요?” 기대하는 표정 보면 힘이 나요.
자주 묻는 질문
Q. 매일 예쁘게 플레이팅해야 하나요?
아니요. 일주일에 2-3번만 해도 충분해요. 나머지 날은 평범한 도시락 싸도 아이가 “가끔 특별한 날”로 기억하면서 채소에 대한 긍정적 기억이 쌓여요. 저는 월·수·금 이렇게 격일로 해요.
[문장 미완성 – 뒷부분 누락]부하는데 도시락만 먹을까요?
네, 의외로 원에서는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니까 “나도 먹어볼까” 분위기가 생겨요. 집에서는 안 먹던 브로콜리를 원 도시락으로 넣었더니 먹고 온 적 여러 번 있었어요. 단, 처음엔 소량만 넣으세요.
Q. 플레이팅 도구 꼭 사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에요. 김 가위로 오려도 되고, 칼로 직접 별 모양 잘라도 돼요. 저는 처음 2주는 도구 없이 손으로 다 했어요. 아이 반응 좋으니까 그때 도구 샀어요.
Q. 몇 살부터 효과 있나요?
24개월 이후부터 시각 자극에 반응해요. 3-5세가 가장 효과 좋고요. 초등 저학년까지도 “귀엽다” 반응 나와요. 다만 8세 이전은 미뢰 숫자도 많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도 강하게 나타나는 시기라 이 시기에 어떤 음식을 접하느냐가 평생 식습관에 큰 영향을 줘요.
Q. 채소 안 먹어도 영양제로 대체 가능한가요?
편식이란 단순히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이 아니라 특정식품을 지나치게 선호하거나 싫어해서 영양소 섭취의 균형이 깨지거나 아이 발육과 건강에 장애를 초래하는 것을 말해요. 영양제보다는 실제 음식으로 식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삼성서울병원에서도 편식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다음에는 아이랑 같이 만드는 주말 간식 레시피 들고 올게요. 편식 고민 있으시면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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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엄마 · 최종 업데이트 2026-04-29
두 아이를 키우며 직접 써보고 다녀온 후기를 정리합니다.
본문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제품·정책·가격 정보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